□ 한국 천주교의 대표적인 고딕양식 건축물 "명동성당"
명동성당은 한국 천주교의 대표적인 고딕 양식 건축물로 명동의 랜드마크다. 특히 외장재료로 사용된 적벽돌의 치장 쌓기 디테일에서는 벽돌공의 놀라운 숙련이 담겨있고 다양한 색상과 종류의 벽돌이 정성스럽게 사용되었다. 수직적인 종탑의 조형은 카톨릭 교회의 신앙과 경건함을 상징하고 있다.
성당 건립을 계기로 한적했던 명동의 경관을 바꾸고 단번에 랜드마크로 부상했다. 특히 일반인들에게 뾰족지붕의 이미지로 각인된 고딕양식의 명동성당은 한국천주교의 총본산이자 천주교인들을 포함한 한국인들에게 평화의 상징으로, 자유와 민주의 성지로 여겨진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벽돌건축인 주교관(현 사도회관)과 교육관, 수녀원도서관, 가톨릭회관으로 클러스터를 이룬 명동성당은 명동의 오랜 역사와 장소성을 대표한다.
□ 한국 근 현대사의 격변기를 관통하는 역사의 "명동성당"
명동의 터줏대감 격인 명동성당은 한국 근 현대사의 격변기를 관통하는 역사의 현장이었다. 120여 년을 한결 같이 우리 민족의 애환과 함께 했고 사회정의를 구현하며 소외된 소수 약자의 편에 서서 숭고한 책무를 지켜왔다. 명동성당은 명실 공히 서울시민 뿐 만 아니라 한국인의 가슴속에 우리 사회와 건축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추진된 종합계획 1단계 사업은 성당권역 전체의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명동성당의 보존과 복원’, ‘시민과 공유하는 열린 광장’, '천주교 신자들의 교류 공간 확보’라는 3가지 비전을 토대로 계획되었다. 이제 명동성당을 오르는 계단 주변에는 크고 작은 광장과 숲길이 조성되어 작은 쉼터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방문자들에게 즐기는 산책과 설레는 만남이 가능하도록 도심 한복판에서도 개방된 장소를 제공하여 사회적 기여를 실천하고 있다.
□ 국내 최초의 알미늄 커튼월 공법으로 지어진 가톨릭회관
성당의 좌측에 자리 잡고 있는 가톨릭회관은 1958년 당시 국내최초의 알미늄 커튼월 공법으로 지어진 건축물이다. 처음에는 가톨릭대학 성모병원으로 이용되다가 병원 이전 후 가톨릭 회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2010년 노후화된 외장 커튼월의 전면교체 공사를 통해 현재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다. 야외 기도장소인 성모동굴 역시 명동성당 종합계획 1단계 공사 이 후 성당진입계단 좌측으로 위치가 이전되었으며 기존의 주변석재를 이용하여 원형을 복원하고자 하였다.
□ 조형의 독특성을 느낄 수 있는 명동성당 후면
대체로 성당의 전면부분은 대중들에게 익숙하다. 주출입구 쪽에서 기념사진을 찍거나 사진화보집에서 보아왔던 익숙한 장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단 뒤 쪽의 외부공간은 전면과는 분위기가 다른 조형의 독특성을 느낄 수 있다. 전면이 수직적이고 강한 조형언어라면 후면부는 둥근 외관과 높고 낮은 매스의 중첩, 아기자기한 작은 원형창문의 구성으로 부드러운 엄마의 품 속 같은 아늑함이 전해진다.
□ 엄숙함, 경건함, 거룩함의 "명동성당"
내부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엄숙함, 경건함, 거룩함의 분위기로 압도된다. 분주한 도심 속 이라도 잠시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도 안성맞춤이다.
□ 고딕양식의 특징인 반복되는 첨두아치와 뾰족한 종탑
외벽 첨두아치의 반복과 하늘로 치솟은 뾰족한 종탑은 신을 향한 염원을 형상화한 고딕건축 양식의 특징이다. 벽돌공이 한장 한장 쌓은 벽돌은 외장재료 이전에 건축물에 담긴 애정이다. 더 나아가 신을 향한 염원이요 정성이다.
□ 명동의 변화는 명동성당으로부터 시작
명동의 조선시대 지명은 명례방이었다. 주로 몰락한 양반이나 가난한 선비들의 거주지였으며 남촌이라 불렸다. 조선 개국 이래 명동의 변화는 명동성당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명동에서 제일 높은 지대에 1898년 5월29일, 고딕건축양식으로 종교건축이 축성되었다.
□ 자세히 볼수록 아름다운 "명동성당"
명동성당은 서울시민들에게는 익숙한 풍경이지만 건축가의 눈으로 해석하고 감성을 담아 기록했다. “가까이 보아야 예쁘고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는 시구처럼 건축물도 자주 방문하고 자세히 볼수록 그 아름다움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지난 1년 동안 성당을 자주 답사하며 스케치로 기록하는 과정에서 명동성당에 더욱 애착을 갖게되었고 작업에 보람과 성취를 느낀다.
순간을 봄 스케치와 함께 명동성당의 스토리를 보니 한권의 책을 본 느낌입니다. 같은 건축물에 계절의 색이 느껴져 재미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