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화합의 장, 국제대학촌
파리 국제대학촌은 1차 세계대전 직후 오노라(Honnorat) 프랑스 교육부 장관의 주도로 조성된 다국적 기숙사 촌이다. 젊은 학생들이 소통의 주축이 되어, 전쟁의 상처를 씻어내고 세계의 화합을 도모하려는 목적으로 추진되었다. 이곳의 학생들은 각국의 특색을 반영한 국가관에서 거주하며 세계 속의 문화를 나눈다.
현재 42개관 28개 국가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국가관 별로 타 국가 학생 30%를 배정함으로써 다양한 문화권의 학생들이 소통하는 장으로서 역할을 해왔다. (*2018.12 기준)
우리나라는 미국, 독일, 일본, 인도 등에 이어 26번째 국가로 기숙사 운영에 참여했다. 프랑스가 1969년 이후 40여 년 만에 국가관을 추가로 건립하기로 결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한불 수교 130년을 기념하고 양국의 교육 한류 확산을 위한 활동에 ㈜엄앤드이종합건축사사무소가 함께 참여했다.
□ 2019 프랑스 르 제스트 도르 건축상
260명을 수용하는 기숙사는 공원조망과 자연채광, 순환도로로부터의 소음차폐 등 실내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배치되었다. 더불어 2층 테라스에 한국식 정자를 설치하고 박석바닥, 돌담 등 전통건축의 어휘를 차용함으로써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과 정서를 반영하였다. 단순히 거주하는 곳의 의미를 넘어 열린 공간으로서의 한국성을 나타내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한국관은 2019 프랑스 르 제스트 도르 건축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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