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의 엔지니어링 능력으로 병원 건축물 분야 선도기업 '우뚝'
‘세계 크레인의 1/3이 카타르에 집결해 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카타르 수도 도하에는 2022년 월드컵에 대비한 대형 인프라 공사가 한창입니다. 분주하게 탈바꿈하고 있는 카타르에서 현대건설은 루사일 고속도로·국립박물관 신축공사·신항만 공사 등 굵직한 대형 프로젝트들을 수행 중입니다.
■ 탁월한 엔지니어링 능력으로 공기를 3개월 앞당기다
화려한 고층 건물들이 수려한 외관을 뽐내고 있는 카타르 수도 도하의 웨스트베이 지역에서 해안도로를 따라가다보면 거대한 빌딩 공사 현장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현대건설이 2011년에 수주한 ‘하마드 메디컬시티’ 입니다.
카타르 공공사업청(Ashghal)이 발주한 이 프로젝트의 계약금액은 당초 5억3400만 달러였지만 설계 변경으로 약 9억 달러로 증액됐습니다.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시공한 이 프로젝트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당시 선수촌과 프레스센터 등으로 사용된 건물을 확장해 병원시설로 개조한 리모델링 사업으로, 사실상 뼈대만 남기고 모든 것을 바꾸는 대공사입니다.
병원 공사는 건물의 특수성에 따라 설계 과정에서 발주처와 병원 관계자의 요구사항을 미리 파악해 시공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설계·시공 통합 엔지니어링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현대건설은 발주처가 제안한 공정보다 3개월가량 공기를 단축할 수 있는 공법(Dry Wall)을 대안으로 제시해 미국, 이탈리아의 유수한 경쟁사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당초 미국 설계 사가 계획한 여성병동의 로비 디자인을 국내 설계사와 협력해 변경·제시해 발주처로부터 높은 만족감을 얻어냈습니다. 이후 현대건설은 뛰어난 엔지니어링 능력을 인정받아 나머지 병동의 전체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추가 설계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 4개 동 중 현대건설이 맡은 3개 동(여성·외래·재활병동)은 연면적만 17만8000㎡에 달해 한국 최대 의료시설인 삼성의료원(14만8000㎡)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이미 완공된 주변 의료시설까지 합친 전체 하마드 메디컬시티 면적은 66만㎡에 이릅니다. 병원 내부는 전세계의 유명 고급 마감재와 호텔에서 볼 수 있는 인테리어를 적용했고, 최신식 의료장비들도 설치했습니다.
카타르 하마드 메디컬시티 현장은 공정이 피크일 때 일일 출역인원이 4000명을 넘을 정도로 그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작업 환경 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한여름 평균 온도가 50도를 넘나드는 중동 특유의 더위에다 쉴 새 없이 불어오는 모래폭풍, 장마철 같은 높은 습도 등 열악한 기후환경은 공사를 가로막는 최악의 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현대건설은 방글라데시, 인도, 네팔, 필리핀 등 다국적 근로자들을 상대로 매일 안전교육을 하고 지속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하는 등 안전 기본지침을 충실히 이행했습니다.
하마드 메디컬시티 현장은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를 현대건설이 모두 수행하는 ‘디자인 빌드(Design Build)’ 방식의 프로젝트입니다. 단순도급 형태의 건축 시공과 달리 엔지니어링 능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급 설계능력을 보여준 하마드 메디컬시티 현장의 성공적인 준공이 추후 발주 예정인 병원 건축물 수주에 유리하게 작용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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