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젝트 개요
- 프로젝트명 : ST인터네셔널&송은문화재단 신사옥(ST송은빌딩)
- 위치 :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441
- 발주처 : ㈜에스티인터네셔널코퍼레이션
- 설계 : Herzog & de Meuron , 정림건축
- 주용도 : 업무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 규모 : 지하 5층, 지상 11층
- 건축면적 : 642.73㎡
- 대지면적 : 1,179.1㎡
- 연면적 : 8,151.78㎡
■ 프로젝트 특징
이 프로젝트는 스위스의 세계적인 건축사무소 헤르조그 앤 드 뫼롱(Herzog& de Meuron, HdM)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설계한 프로젝트로 그 자체가 하나의 조각물 같은 예술품으로 보이지만 동시에 삼각형의 안정적인 구조와 크기로 주변 건물들과도 이질감 없이 잘 어우러져있다. 건축물은 대로변에서의 접근이 용이한 출입구, 건물 1층 뒤편에 위치한 공개공지 및 조경시설, 다양한 크기의 전시장, 슬라이드 램프를 통한 자동차 지하 출입구, 사각형 건물 상부층의 전망 좋은 사무실과 최상층 이벤트 홀 등이 모두 유기적인 형태를 띄고 있다. 건물 전체를 감싸고 있는 나뭇결은 우드보드 거푸집을 사용해 제작하였으며 우드보드의 패턴과 결을 통해 건축물에서 촉각적 경험을 떠올리도록 유도하고, ‘송은(松隱)’을 상징하는 ‘숨어있는 소나무’라는 의미를 시각화하여 표현했다.
■ 현장위치도
■ 단장인터뷰
Q. 프로젝트에 관한 간략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송은빌딩은 지하 5층, 지상 11층의 전시관과 사무실로 구성된 건물입니다. 2017년 2월 착수하여 설계 20개월, 조달 2개월, 시공 34개월 총 56개월에 걸쳐 PM 서비스를 제공하였습니다.
특히 2001년 프리츠커상, 런던 테이트모던 뮤지엄,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빛나는 스위스의 듀오 건축가, 헤르조그 앤 드 뫼롱(Herzog& de Meuron, HdM)의 국내 첫 프로젝트입니다. ST송은빌딩은 단조로운 건물이 즐비한 상업 거리인 청담동 도산대로에 보행자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기꺼이 선사하여, 일반인이 예술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친화적인 건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ST송은빌딩 프로젝트의 중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① 노출콘크리트의 거대한 매스감과 소나무 무늬의 디테일
조각케이크를 확대한 듯 한 거대한 삼각형의 매스감과, 소나무결을 표현한 텍스쳐 디테일의 조화가 이 건물의 첫 번째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콘크리트와 유리만으로 재료의 사용을 최소화한 입면과, 삼각형과 사각형 두 면이 만나는 반듯한 모서리 라인을 바라보면 건물에 빠져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② 원형 실린더로 유입되는 산란광
두 번째 포인트는 원형 실린더로 유입되는 산란광입니다. 건물 1층으로 들어가면, 콘크리트에 숨은 창틀에 설치된 유리로 따뜻한 산란광이 들어옵니다. 이 빛은 1층 로비의 노출콘크리트 천장에 반사되어 원형 실린더를 통해 지하2층으로 유입되는데 지하 2층에서는 유럽 고 성당에 온 것 같은 신비로운 체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③ 송은문화재단의 예술작품
청담동 도산대로에 공공 개방 무료 전시관을 운영하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건축주인 에스티인터네셔널코퍼레이션과 송은문화재단은 신진 예술가를 발굴하고 후원하여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전시되는 예술가의 작품이야말로 좋은 공간에서 만들어낼 건물의 세 번째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고객’은 우리의 핵심가치 중 하나입니다. ST송은빌딩 프로젝트에서는 고객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요?
ST송은빌딩에서 고객이 추구하는 가치는 디자인, 품질, 공사비, 공기입니다. 한미글로벌은 고객이 추구하는 네 가지 가치에 추가로 안전, 소통을 더해 PM(건설사업관리) 서비스를 제공하였습니다. 개관일정에 맞춘 공사 일정관리, 백 개가 넘는 설계변경에 대한 공사비 관리, 시공 및 설계 디테일 관리를 통한 품질 관리까지 작고 큰 노력 하나하나가 모여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되었습니다.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모든 보고를 적시에 투명하고 정확하게 하여 발주자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020년 여름 유독 비가 많이 내려 노출콘크리트 품질이 낮아질 것이 걱정된 적이 있는데 발주자에게 사안의 심각성에 대해 보고하고, 시공사와 발주자를 설득하여 노출콘크리트와 마감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2개월의 소중한 공기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본 프로젝트는 한미글로벌이 프리콘에서 준공까지 전기간을 관리하였습니다. 설계단계뿐만 아니라 시공단계에서도 건축주와 건축가 듀오의 설계 의도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많은 설계변경과 공사비 증액이 수반되었습니다. 한미글로벌은 해외 설계사뿐만 아니라 인허가청까지 설득하는 적극적인 가치공학(VE)과 설계변경 검토 및 협의를 통해 공사비 증액을 최대한 억제하여 예상 공사비 내에서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Q. 특별히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프로젝트 전체가 저에게는 중요한 에피소드 입니다. 발주자, PM사, 설계사, 시공사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노력하였고 각 분야에서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궁극적으로 프로젝트 성공이 각 참여사와 그 조직에 소속된 구성원의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합심하여 프로젝트를 진행시킨 것이 본 프로젝트의 핵심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도 특별히 기억나는 에피소드를 고르라고 하면 단연 외장 거푸집의 선택을 뽑을 수 있습니다. 목업 단계에서부터 수십 번의 실험을 하면서 외벽 느낌을 살리는 거푸집 마감을 확정하였으나 마음 한쪽에는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가 없었습니다. 특히 가격이 지나치게 비싼데 상대적으로 나뭇결 느낌을 살리지 못한다는 생각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공사 초기 시공사가 공사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후, 시공사와 PM단이 합심하여 대안을 찾았습니다. 온라인 조사부터 목재 공장 답사, 샘플 확인을 하고 목재 표면처리 관련 연구를 하여 마침내 가격을 절반 이하로 낮추고 품질을 향상시키는 대안을 찾았습니다. 이 대안을 발주자와 해외 설계사에 제안하고 승인을 받았을 때 느낀 성취감과 자부심은 제가 PM(Project Management, 건설사업관리)을 하면서 느낀 가장 뿌듯한 순간이였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건축주는 성공적인 노출콘크리트 구현을 위해 건물의 일부를 똑같이 구현한 노출콘크리트 목업(Mock up) 공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약 6억원을 투입하여 PM사, 설계사, 시공사를 추가 계약하여 목업 공사 시공을 한 점은 노출콘크리트 품질에 대한 건축주의 강한 의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남측면에 설치된 높이 13m 대형 유리는 현존 국내 최대 사이즈입니다. 13미터 창문 중간에 1개의 분절만 추가해도 공사비를 크게 줄일 수 있었으나, 건축주는 디자인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하였고 예술품과 같은 유리를 건물에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한미글로벌은 건축주의 의지를 담은 최고 수준의 프로젝트를 위해 최선을 다하였으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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